1. 이번 주는 동결, 12월에는 인상이 유력하다
미국 2년물 국채 금리 (%)
미국 연방준비제도(연준)는 10월 27~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(FOMC) 회의를 엽니다. 결정은 한국 시각으로 10월 29일 새벽에 나옵니다.[1][2] 9월 16일 기준금리를 0.25%p 올려 3.75~4.00%로 만든 뒤 처음 여는 회의입니다.[2]
시장은 이번에는 금리를 묶고 12월에 올릴 것으로 봅니다. CME 페드워치에 담긴 확률은 이번 회의 동결 90.0%, 12월 인상 76.2%입니다.[3] 로이터가 10월 16~20일 이코노미스트 100명에게 물은 설문에서도 94명이 10월 동결을, 100명 모두가 12월 인상을 예상했습니다.[3] 골드만삭스·JP모건·씨티 등 주요 증권사는 12월 0.25%p 인상을 내다봤고[5],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월 23일에도 이번 회의 인상 전망을 유지했습니다.[3]
다만, 12월 인상 확률은 조금씩 내려오는 흐름입니다. 보도된 확률은 10월 15일 89.5%, 10월 20일 82.8%였고[5][4], 이번 주를 앞두고는 76.2%입니다.[3] 2년물 국채 금리도 9월 28일 4.92%에서 10월 23일 4.69%로 0.23%p 내렸습니다.[6] 2년물 금리는 앞으로의 기준금리 예상을 많이 따라 움직입니다. ING는 미국 기술주 매도세가 연준의 긴축 기대를 줄였다고 짚었습니다.[7]
2. 연준 안에서는 한 번 더 올리자는 쪽이 많다
9월 점도표: 2026년 말 기준금리 예상별 위원 수
연준 위원들의 생각은 한 번 더 인상 쪽에 모여 있습니다. 9월 점도표에서 위원 18명 가운데 12명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린 4.00~4.25%로 예상했고, 4명은 두 번 더 인상을, 2명은 지금 수준을 점쳤습니다.[8] 9월 회의 의사록에도 '대부분의 참가자'가 연말까지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본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.[9]
위원들의 말은 조금씩 엇갈립니다.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0월 8일 물가를 2%로 더 빨리 되돌리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, 올리는 시기는 유연하게 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.[10] 반면,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말 연내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지만 기다릴 시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.[11]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방향을 내비치지 않았습니다. ING는 워시 의장이 9월 인상 전과 달리 이번에는 인상 가능성을 띄우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.[7]
물가와 고용은 서로 다른 쪽을 가리킵니다.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.7% 올랐고[12], 미시간대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내다본 1년 뒤 물가 상승률은 10월 4.7%였습니다.[13] 반면, 9월 일자리는 29,000개 느는 데 그쳤고 실업률은 4.2%로 조금 올랐습니다.[14]
이번 회의에서는 반대표가 몇 개 나오는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. ING는 7월 회의에서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냈던 클리블랜드·미니애폴리스·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베스 해먹·닐 카시카리·로리 로건 총재가 이번에도 반대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.[7] 3분기 국내총생산(GDP) 속보치와 9월 개인소비지출(PCE) 물가는 결정이 나온 뒤인 10월 29일 밤 9시 30분(한국 시각)에 발표됩니다.[15]
3.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·알파벳·아마존이 실적을 낸다
월가가 예상하는 분기 매출 증가율(1년 전 대비)
이번 주에는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세 곳이 실적을 냅니다.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10월 28일, 아마존은 10월 29일 미국 장 마감 뒤 발표하고, 한국 시각으로는 각각 다음 날 새벽입니다.[16] 애플은 다음 주 11월 2일에 발표합니다.[17]
LSEG가 모은 월가 예상치로는 네 회사 모두 매출이 1년 전보다 10% 이상 늘 것으로 보입니다.[17]
지금까지 나온 실적으로는 예상을 넘는 회사는 많지만 넘는 폭은 작습니다. 팩트셋에 따르면 10월 23일까지 실적을 낸 S&P 500 기업의 83%가 예상 이익을 넘었지만, 넘은 폭은 2.1%로 5년 평균(7.5%)에 못 미쳤습니다.[18]
M7의 이익 증가세는 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 팩트셋이 10월 19일 모은 애널리스트 예상치로는 M7의 3분기 이익이 33.2% 늘어 나머지 493개 기업(27.7%)보다 빠르지만, 4분기에는 23.6%로 나머지(30.6%)보다 느립니다.[19] 그렇게 되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.[19]
4.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,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가 관건이다
지난 분기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(1년 전 대비)
마이크로소프트의 7~9월 분기 매출 예상치는 90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7% 많고,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4.73달러로 14% 많습니다.[17] 회사가 7월에 내놓은 매출 전망(899억~910억 달러)의 위쪽입니다.[16][17]
월가는 애저 성장률을 가장 먼저 봅니다. 회사는 이번 분기 애저가 약 45%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, 직전 분기 43%보다 빠른 속도입니다.[17] 45%는 시장이 넘기를 기대하는 기본선입니다. 1월에는 애저 성장률이 회사 전망을 넘었는데도 기관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10% 떨어졌습니다.[20] 이번 분기 설비투자도 약 500억 달러로 직전 분기(약 360억 달러)보다 늘어날 전망이어서, 투자가 매출로 얼마나 돌아오는지도 쟁점입니다.[20]
알파벳의 3분기 매출 예상치는 1,280억 달러로 25% 많지만,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3.03달러로 대체로 제자리입니다.[17] 1년 전 3분기 순이익에 보유 주식에서 난 이익 107.3억 달러 같은 일회성 이익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.[21][17] 그래서 영업이익으로 보는 편이 낫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[17]
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분기 82% 성장했고, 수주잔고는 5,0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.[17] 다만, 알파벳은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1,950억~2,050억 달러로 올렸고 지난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.[17]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맷 브리츠먼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AI 모델 제미나이가 검색·클라우드·소비자 앱에서 고객이 돈을 내고 쓰는 제품이 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.[17]
5. 아마존은 AWS와 현금흐름, 애플은 아이폰 18이 관건이다
- 설비투자 약 2,200억 달러올해 예상 규모
- 잉여현금흐름 부담투자만큼 남는 현금이 줄어든다
- AWS·자체 칩이 메울 수 있나AWS는 2분기 37% 성장
아마존의 3분기 매출 예상치는 2,020억 달러로 12% 많고,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1.96달러입니다.[17] 매출 예상치는 회사가 7월에 내놓은 전망 범위(1,970억~2,020억 달러)의 맨 위입니다.[16][17]
월가는 AWS가 지난 분기 37%까지 끌어올린 성장 속도를 이어 가는지를 봅니다.[17] 올해 설비투자가 약 2,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잉여현금흐름을 누르는 만큼, 회사가 내놓을 전망에도 눈이 쏠립니다.[17]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은 지난 분기 기준 연 매출 약 250억 달러 규모로 커진 자체 칩 사업이 구글의 자체 AI 칩 TPU처럼 주목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.[17]
애플은 11월 2일 9월 분기(2026 회계연도 4분기) 실적을 내고, 새 최고경영자 존 터너스가 결과를 설명합니다.[22] 매출 예상치는 1,130억 달러로 10%,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1.98달러로 7% 많습니다.[17] 메모리 값이 올라 이익률을 누르는 가운데, 아이폰 18의 값을 올린 것이 그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지가 쟁점입니다.[17]
앞으로 지켜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. 10월 29일 새벽(한국 시각) 연준이 12월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남겨 두는지, 10월 29~30일 새벽(한국 시각) 세 회사의 클라우드 성장률이 시장 눈높이를 넘고 설비투자 전망이 어떻게 나오는지, 11월 2일(미국 시각) 애플이 메모리 값 부담을 얼마나 이겨 내는지입니다.